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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융회통 정신으로”…佛心 앞에 하나된 정치권

원융회통 : 서로 다른 쟁론을 화합해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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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사 석가탄신일 봉축 법요식

-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총출동

- 尹 “자비로운 가르침 큰 빛 되길”

- 여야 “대립 뛰어 넘어 화합으로”

- 尹·조국 5년 만에 조우… 악수만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부처님오신날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 불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9일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가 전날 퇴원, 법요식에 불참하면서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참석, 손을 맞잡고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늘 부처님의 마음을 새기면서 올바른 국정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와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할 때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평화로울 때 우리 사회도 더욱 행복해질 것”이라며 “부처님의 자비로운 가르침이 이 나라에 큰 빛이 되어 평화롭고 행복한 새로운 세상으로 함께 나아가기를 서원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대한불교 조계종의 정신적 지주인 종정 성파대종사를 예방했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4월 당선인 시절에 통도사를 방문해 성파스님을 예방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끝난 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년 7월 25일 당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임명식. 국제신문DB
윤 대통령은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 주요 인사들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회 정각회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의원 등과 사전 환담을 가졌다. 진우스님은 “사리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감)는 영부인께서 보스턴미술관을 찾은 자리에서 반환 논의 재개를 적극 요청하는 등 큰 역할을 해 주셨다”며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유출된 석가모니 진신사리는 그간 미국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해오다 지난달 100여 년만에 국내로 돌아왔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가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법요식에 참석하면서 윤 대통령과는 5년 만에 공식 석상에서 조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법요식 행사에서 퇴장하는 길에 조 대표와 악수하며 눈인사를 나눴는데, 특별한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 측은 “윤 대통령이 조 대표에게 ‘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5년 전인 2019년 7월, 윤 대통령과 조 대표는 각각 검찰총장과 청와대 민정수석 자격으로 청와대 임명장 수여식에서 만난 바 있다.

국민의힘 추경호(왼쪽) 원내대표가 이날 같은 장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여야는 각각 ‘원융회통’(圓融會通·서로 다른 쟁론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시킨다는 의미) 등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며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화합과 소통의 정신이 담긴 원융회통 정신을 되새기며, 우리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뛰어넘어 평화와 화합으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페이스북에 “다른 생각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시키는 원융회통 정신을 되새긴다”면서 “이 가치를 등불 삼아 정치도 적대와 반목을 극복하고 오직 민생의 길로 정진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적었다.

조국혁신당 조 대표는 공보국을 통해 “불자가 아니어도 우리는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며 살아가고 있다. ‘자비’의 마음을 다시 새겨본다. ‘내가 너이고, 네가 나’라는 생각이 자비의 본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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