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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재계 '미래기금'에 日기업 18억원 기부…"징용 기업은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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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재계가 한국 정부의 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 발표를 계기로 설립한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이하 미래기금)에 일본 기업이 2억 엔(약 17억5000만 원) 이상을 기부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은 회원사들이 미래기금에 낸 기부금이 기존 목표액인 1억 엔(약 8억7000만 원)의 갑절을 넘어 관련 사업을 확충하겠다고 전날 발표했다. 다만 게이단렌은 기부금을 낸 기업과 관련된 상세한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3월 6일 당시 박진 외교부 장관이 외교부 청사에서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요미우리는 “옛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에 대한 배상 의무가 확정된 일본 피고 기업은 현시점에서는 (기부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정부 (산하) 재단이 배상금 상당액을 원고에게 지불하는 해결책이 진행 중으로, 배상 문제가 최종적으로 매듭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자 소송에서 배상 책임이 인정된 일본 기업으로는 미쓰비시중공업 일본제철 히타치조선 등이 있다.

한국 정부는 작년 3월 6일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민간에서 재원을 마련해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 대신 배상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전신인 전국경제인연도합회(전경련)와 게이단렌은 지난해 3월 16일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미래기금을 창설한다고 발표했고, 각각 10억 원과 1억 엔을 출연하기로 했다. 두 단체는 미래기금으로 한일 중고생·대학생 등 미래 인재 교류, 스타트업 연계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요미우리는 게이단렌이 목표치보다 많은 미래기금 기부금 확보와 사업 확대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대주주인 라인야후에 총무성이 행정지도를 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며 “(일본) 경제계가 (한일) 관계 개선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드러내려는 의도도 있는 듯하다”고 짚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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