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부의장 ‘출마 선언’ 신호탄
- 이 부의장, 내일 출사표 낼 듯
- 안성민 의장도 도전선언 예상
- 전반기 의장단 3명 모두 출마땐
- 2년간 활동 중간평가 선거 전망
오는 7월 1일 제9대 부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국제신문 지난달 24일 자 5면 보도)을 앞두고 박중묵(동래1) 제1부의장이 의장직 도전을 ‘깜짝’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 막이 올랐다. 조만간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이는 안성민(영도1) 의장과 이대석(부산진2) 제2부의장은 초선 그룹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
박 부의장은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선 그룹인 상임위원장 6명에게서 후반기 원구성에 관한 사항 일체를 일임받아 후반기 의장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운영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상임위원장 6명이 직을 내려놓는 ‘백의종군’을 약속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 부의장은 함께 제7대 시의원을 지낸 재선 그룹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의장직 출사표를 낸 것은 박 부의장이 처음이다. 전반기에는 당선 횟수(선수)에 따라 합의 추대로 최다선인 4선의 안 의원을 의장으로 뽑았는데, 후반기에는 관례가 깨지고 경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부의장을 맡은 박중묵 이대석 의원은 3선이다.
앞서 전반기 의장으로 합의 추대된 안 의장은 아직 공식 연임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사실상 도전 의지를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 안 의장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연임 의사)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안 의장이 전반기 의장으로 잡음 없이 추대된 데는 초선 그룹의 지지가 결정적이었다. 시의회 재적 의원 47명(비례대표 5명 포함)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43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현재 안 의장은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의장도 30일 의장직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이 부의장은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제8대 부산시의회 전·후반기 의장은 의장단 후보 투표를 거쳐 각각 박인영(전반기) 신상해(후반기) 의장이 선출된 바 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다음 달 18일 의원총회를 열어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논의할 방침이다. 전반기 의장단이 모두 출사표를 낼 경우 이번 선거는 지난 2년간 의정활동을 평가하는 중간 성적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누가 의장을 맡느냐에 따라 상임위원장직 물갈이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의장단 구성이 경선으로 갈 경우 31명에 달하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의 표심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초선 의원은 “전반기 의장단 활동을 평가해보면 의장단과 초선들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후반기에는 누가 의장이 되든 다양한 의견을 듣고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일부 초선 중에서 상임위원장직에 도전 의사를 밝힌 이들도 있는데, 각 후보의 의장단 구상을 들어보고 표를 결정할 것이다”며 “다만, 전반기에는 겉으로는 큰 잡음 없이 의회가 운영됐는데 의장단 선거가 자칫 과열 양상으로 흘러가면 의원 간 균열이 불가피해 마음이 불편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부산시의회는 다음 달 19일 ‘후반기 의장 등 선거 후보자 등록 공고’를 낸 뒤 다음 달 28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는다. 이후 오는 7월 1일 제322회 임시회를 열어 의원 총회에서 결정되는 대로 의장단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