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국회의원실에서 처음 국민의힘보좌진협의회 회장이 나왔다. 그 주인공은 2022년부터 백종헌(금정) 의원을 보필하고 있는 오정석 보좌관이다. 앞으로 입법, 네트워킹 등 지역 현안 해결에 상당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정석 제34대 국보협 회장

국민의힘보좌진협의회는 4일 국회에서 총회를 열고 제 34대 국보협 신임 회장 선거에서 오 보좌관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2 파전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는 총 투표수 384표 가운데 오 후보가 무려 349표 득표하면서 30표를 얻은 채종민 후보(조정훈 의원 비서관)를 가볍게 누르고 당선됐다. 무효표는 5표로 집계됐다.

대전 출신인 오 신임 회장은 연세대 법무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2016년 이장우 의원실 인턴·비서관으로 처음 국회에 입성한 뒤 최승재 의원실 보좌관을 지내다 2022년 백 의원실로 옮겼다. 국보협에서는 27대 한나라당보좌진협의회 사무차장, 32대 국보협 문화체육위원장, 33대 국보협 부회장을 역임했다.

이번 선거에서 백 의원은 오 보좌관 당선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산 의원실 보좌진 150여 명 역시 곽규택(서동) 의원실 기남형 보좌관을 중심으로 단일대오를 이루며 오 회장 당선에 힘을 실었다. 기 보좌관은 이번 국회에서 부산의원보좌진모임 회장을 맡았다.

국보협은 보좌진들의 권리 향상이나 제도개선을 위한 국민의힘 보좌진의 협의체다. 각 의원실에 소속돼 노동조합 설립이 어려운 만큼 이를 대체하는 역할을 한다. 협회장은 국회 사무처, 정부 부처 등을 대상으로 보좌진을 대표하며, 보좌진의 권익 향상 등을 추진한다.

오 회장은 이번 선거 주요공약으로 ▷6급 이하 비서관 호봉 인상 ▷3급 수석보좌관제도 신설 ▷축소된 연가보상비 정상화 ▷안정적 연가제도 및 휴가 보장 등을 내세웠다. 그는 “수시로 보좌진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컨설팅 추진과 함께 미래의 직업 선택 폭을 확대할 수 있는 ‘질 좋은 일자리’ 취업 연계 컨설팅 상시 운영 등 보좌진의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보협회장을 역임한 부산 출신 인사로는 2006년 16대 회장에 선출된 박광명 부산시 서울본부장이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