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성 “지역이슈에 시당 역할無”
- 변성완 “李, 시장선거가 목표냐”
- 최택용 “총선 때 지역 최고득표”
- 박성현 “지선 승리 목표 고민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후보들은 지난 20일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4·10 총선 참패 원인 분석을 놓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동시에 2026년 지방선거를 지휘하는 시당위원장 자질을 놓고 후보 4명의 치열한 신경전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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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오후 부산 동구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경선 후보자 첫 합동토론회가 개최됐다. 왼쪽부터 이재성, 박성현, 최택용, 변성완 후보.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이날 부산 동구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후보자 첫 합동토론회는 이재성 변성완 최택용 박성현 후보(기호순)가 참여해 2026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부산시당의 필승전략 등을 논의했다. 4·10총선에서 부산시당의 활동과 선거 결과를 평가해달라는 사회자의 공통질문에선 후보자별 온도 차를 보였다. 이번 총선에서 부산은 국민의힘 17석, 더불어민주당이 1석을 차지했다. 최택용 후보는 “이번 총선은 17대 1로 의석을 빼앗긴 뼈아픈 경험을 했지만, 부산 민주당 평균 득표율은 45.14%로 2016년 총선에 비해 7%가량 상승했다”며 “향후 선거에서도 의석수를 늘리고 득표율을 올려야 한다. 총선 기간 부산시당의 여론조사와 현수막 지원이 있었다”면서 사실상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나머지 3명의 후보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변성완 후보는 “가장 먼저 저를 포함한 선수들이 잘못을 통감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면서도 “부산시당 차원의 전술과 전략이 없었고, 부산시민은 (부산 민주당이) 부산시정을 견제할 만한 대안 세력인가에 대해 보고 있는데, 결국 결과로 심판했다. 이제는 자성하고 바꿔 나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재성 후보 역시 “변 후보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와 부울경 메가시티 이슈에서 부산 민주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이재명 전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테러범의 1심 선고가 있었는데 부산시당 누구도 참석하지 않아 민망했다. 이 전 대표의 피습 사건 때 경찰의 현장 보존 문제에 대해 공수처가 강서경찰서를 압수수색했는데, 부산시당 차원의 성명 하나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성현 후보도 “총선에서 평균 득표율 45%를 넘었지만 1석밖에 얻지 못하는 상충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소선거구제에서 1석은 참패다. 2026년 지방선거 승리를 목표에 두고 2년간 뭘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후보자별 주도권 토론에선 날선 신경전도 이어졌다. 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정치 신인인데 지역위원회를 1년도 운영 안 해보고 시당 운영은 어려울 것 같다. (공약을 보면)시당위원장이 아니라 부산시장 선거가 목표냐”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후보 중 저말고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면 시당위원장만 하겠다”고 답변했다. 최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 중 득표율(47.66%)이 가장 높았다고 강조하면서 변 후보에 “유능한 공무원 행정가 출신인데 현실 대중정치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자, 변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는)지는 선거라고 아무도 시장 후보로 안 나섰다. 제가 정치 입문하고 나서 듣는 소리가 ‘한 표 차이라도 지는 것은 똑같다’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오는 27일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당원대회를 열어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 결과를 합산해 신임 부산시당 위원장을 선출한다. 부산 당원대회에는 신임 시당위원장 선출과 함께 8·1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도 참석해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