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은철 씨가 7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전 김 전 대통령의 동작구 상도동 사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저에서 상주하는 주방장이 이날 오전 6시40분께 안방 의자에 앉은 채 의식이 없는 김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최근 폐렴 기흉 등의 증상이 있었고 10년 전에는 뇌출혈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김 전 대통령과 손명순 여사의 2남 3녀 가운데 장남이다. 부친을 따라 왕성하게 정치 활동을 해온 동생 현철(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씨와 달리 은둔의 삶을 산 ‘비운의 황태자’로 불린다. 폐 관련 지병으로 최근까지 10여년간 통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건강상 이유로 외부 노출이 적었다. 2015년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차남인 현철씨가 상주 역할을 맡았고, 김씨는 중절모에 선글라스를 쓴 채 영결식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3월 모친 장례식에서도 같은 모습으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