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韓 ‘의대증원 유예’ 중재안 내밀었지만…용산은 ‘거절’

한동훈 제안에 한 총리 검토지시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4-08-27 19:14:48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정부 난색…대통령실 “원안 추진”
- 여권 ‘불협화음’ 또 다시 표면화
- 韓 “국민 걱정·우려 경감책 필요”
- 30일 尹 만남 때 ‘유예’거론 관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쏘아 올린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두고 여권 불협화음이 또다시 표면화했다. 일각에서는 의료계에서 요구하는 ‘증원 백지화’가 아닌 유예 조치만으로는 의료계가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작다는 전망이 나오는데도 한 대표가 이 문제를 이슈화한 배경을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문화일보 주최로 열린 문화미래리포트2024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인사 뒤 행사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한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증원 유예 제안과 관련해 “국민이 원하는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금 상황에 대한 국민 걱정과 우려를 경감시킬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여러 의견을 정부와 나눈 바 있다”며 “논의 단계라 내용을 상세히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가 지난 25일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할 것을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원론적인 입장만 밝힌 것이다. 이미 대통령실이 의대 정원 증원을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는 만큼, 말을 아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당정 갈등으로 비화할 소지를 사전에 차단한 셈이다.

이와 함께 고위 당정협의회 당시 상황과 관련, 한 대표가 이 문제를 공식 안건으로 올리지 않았다는 사실도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가진 한덕수 총리는 ‘한 대표의 안건 제안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공식 안건으로 논의된 것이 아니었다. 한 대표가 회의가 끝난 후 개인적으로 (나에게) 직접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가 “증원 유예를 하면 문제가 좀 더 쉽게 풀릴 것 같다”고 제안하자 한 총리는 관련 기관에 이 문제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토 후 정부는 이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이 전날 “고위당정협의 당시 해당 제안이 공식 논의된 바 없다”고 밝힌 것도 공식 안건이 아니었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집권여당 대표의 중재안임에도 공식 안건이 아니었다는 이유만으로 평가절하했다는 것 자체가 한 대표와 용산 간의 앙금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란 의견도 있다.

한 총리는 이와 함께 대학 입학 정원이 관련 법령상 입학 시점의 1년 8개월 전까지 정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이미 정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입장은 일단 공개가 돼 있는 ‘2026년 2000명’에 대해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통합된 의견을 가져오면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특히 ‘통합된 의견’을 강조했다. 하지만 의료계 내부에서 의견 일치를 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통령실이 의대 정원 증원을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가 이런 제안을 한 것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현장을 떠난 전공의를 달래는 동시에, 현재 의대 1학년생들의 대규모 유급·급격한 정원 확대에 따른 교육 차질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최근 ‘응급실 뺑뺑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의료 공백 문제가 곳곳에서 터져나올 경우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30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 회동에서 의대 정원 문제가 거론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8. 8‘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6. 6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7. 7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8. 8‘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9. 9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10. 10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8. 8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0. 10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