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재판 1심 결과 발표를 한달 여 앞두고 정권 심판론에 집중하고 있다. 10·16 재·보궐선거전도 현 정부의 실책을 부각하는 정권 심판론으로 승부를 거는 등 이 대표 리더십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명태균 게이트’ 등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도 그 중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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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전 부산 금정구 스포원파크 금정체육공원에서 김경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건희·윤석열·국민의힘 정권의 총체적인 붕괴 시작 국면”이라며 “민주당은 총체적 긴장 위에 총체적 집권 준비에 전력투구하겠다”고 했다. 계엄음모론도 다시 거론하며 “‘충암파’ 처벌 및 국정조사,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올초 국군방첩사령부를 방문해 윤 대통령과 자신의 동문인 충암고 출신인 이른바 충암파와 비밀 회동을 가진 것을 두고 계엄을 준비했다고 본다. 김 최고위원은 “이상민 장관의 (방첩사) 방문과 경호처장 비밀 모임에 대해선 당연히 상급자인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해야 하는데 안 한 것을 문제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권의 유일한 탈출구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수사를 받아들이는 것뿐”이라며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열쇠, 명태균 씨가 쏟어낸 말들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선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김 여사 사건 수사지휘권 회복과 기소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지금이라도 김 여사가 합당한 수사를 받도록 돕는 게 한 대표와 국민의힘이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와 국민의힘은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결과를 내놔야 한다는 유체이탈 화법만 내뱉고 있다”며 “김건희 특검을 반대하고 방해한 자가 누구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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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오후 부산 금정구 거리 일대를 걸으며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반면, 국민의힘 한 대표는 연일 김 여사 저격 발언의 수위를 올리고 있다. 당내 리더십은 물론 정치적 입지 확보를 위해서는 10·16 재·보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보수세가 강한 부산 금정에서조차 김 여사를 향한 부정적인 민심이 분출되는 것을 체감했기에 유세 중 김 여사 비판 발언이 자연스럽게 나왔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2일에는 “김 여사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 역시 김 여사를 정조준했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