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남북협력 산산조각…北, 우리 세금 1800억 쓴 시설 ‘폭파쇼’

경의선·동해선 도로 일부 파괴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4-10-15 19:02:31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대남 적개심 고취에 활용할 듯
- NLL 포격 등 추가 도발 가능성
- 개성공단 연락사무소와 오버랩
- 정부, 손배소 청구 여부도 관심

북한이 15일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하면서 우리 국민 세금 1억3000만 달러(약 1768억 원)가 공중분해됐다. 우리 국민으로서는 지난 2020년 6월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장면이 오버랩되는 사건이다. 정부는 지난해 6월 북한을 향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의 책임을 물어 45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를 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청구를 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로서는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 역시 남북 합의 위반 등의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우리 군 CCTV에 잡힌 경의선(사진 왼쪽)과 동해선 도로 폭파 장면. 합참 제공
정부에 따르면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육로 연결 사업에 우리 정부는 2002~2008년 1억3200만 달러 상당의 현물 차관을 지원했다. 차관이라고 표현하지만 북한은 이 돈을 갚은 적이 없다. 북한은 게다가 도로 폭파까지 감행, 국민들의 세금으로 만든 기반 시설을 파괴했다. 폭파를 앞두고 북한이 지난 4월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의 가로등을 철거하자 정부는 우리 정부 차관을 언급하며 “북한에 상환의무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한 바 있다.

남북 분단으로 끊어졌던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는 그간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을 상징했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첫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및 도로를 연결하기로 했고, 그 해 9월 착공식도 열었다. 이후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남북 관계가 냉온탕을 오가면서 경의선과 동해선은 상징으로만 남아 있었다.

이후 전임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4월 27일 제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판문점 선언에 경의선과 동해선의 현대화를 명시하고 착공식을 열었지만 남북 관계가 급랭하면서 실제 운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현 정부 들어 남북 경색이 심화하면서 북한은 남북 간 육로 차단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의선 도로 인근에 나뭇잎 지뢰를 살포했고, 같은 해 12월 동해선에 지뢰를 매설했다. 올해 3월에는 동해선 도로 펜스를 철거했으며 ▷4월 경의선 도로 가로등 철거 ▷5월 동해선 철도 레일 및 침목 제거 ▷6월 동해선 도로 가로등 철거 ▷7월 경의선 철도 레일 및 침목 제거 ▷8월 경의선 열차 보관소 해체 등 폭파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해왔다.

북한은 남북연결도로 폭파 장면을 주민들에게 공개, 대남 적개심 고취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북한이 국면전환을 위해 이번 폭파를 감행했다고 보고 있다. 향후 우주발사체 발사,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포 사격 등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배포한 담화에서 ‘평양 무인기 사건’의 주범이 한국군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도발자들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증거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3. 3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0. 10“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5. 5"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0. 10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6. 6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7. 7"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8. 8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9. 9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10. 10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7. 7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8. 8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9. 9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