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할 기회 주셔 감사 … 조직 안정화
- 침례병원 정상화 등 지역발전 최선"
“정권 심판이 아니라 금정구 발전을 이끌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표심이 반영됐다고 생각합니다. 구정 공백을 수습하고 조직 안정화에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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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현 신임 부산 금정구청장이 17일 금정구청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구청 관계자에게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이원준 기자 |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윤일현 신임 구청장은 17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거기간 만났던 민심은 금정의 변화와 발전이었다”며 “금정구민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다시 한번 저에게 일할 기회를 주신 모든 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 구청장은 이날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임기는 2026년 6월 30일까지다. 그는 압승 비결에 대해 “정권 심판론만 외친 야당 후보와는 달리 ‘검증받고 실력 있는 지역 일꾼’임을 강조한 게 주효했다”면서 “지역 최대 현안인 침례병원 정상화를 반드시 이뤄내고 금정구의 새 변화를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 구청장이라는 강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백종헌(금정)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과 원팀을 이뤄 속도감 있는 공약 추진을 약속했다.
그의 핵심 공약은 신속한 재개발·재건축이다. 공약 실현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정책 협약도 맺었다. 소규모 재건축 사업 요건을 대폭 완화하고 공동주택 대상 지역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비수도권은 장기 정체된 사업 구역이 많아 기한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 구청장은 “주거를 포함한 도시 환경을 개선해 어린이와 청년·노인 등 모든 세대가 머물고 싶은 명품 주거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17년 폐원한 침례병원 정상화 방안 관련해서도 “지난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 의원이 침례병원 안건을 올 연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 상정할 계획이라는 복지부 장관의 답을 받았다”며 “시와 마지막 협의를 진행해 건정심을 통과하면 침례병원은 비수도권 최초 보험자병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정구 토박이인 윤 구청장은 재선 구의원 출신으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제9대 부산시의회에 초선으로 입성,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교육위원장을 지냈다.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달 9일 시의원을 사퇴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