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사이 부산 중소기업의 예금은행 대출 연체율이 310%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임광현(비례) 의원이 23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예금은행 지역별 중소기업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기준 전국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073조6160억 원으로 파악됐다. 2022년 998조3520억 원 대비 85조2649억 원(증가율 9%p) 늘어난 규모다.

올해 8월 기준 지역별 대출금을 보면 서울이 359조 5780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239조2740억 원), 부산(83조6110억 원), 대구(60조4950억 원), 울산 (17조3480억 원), 제주(12조4670억 원) 순이었다. 부산은 2022년 78조8180억 원에서 6%p(4조7930억 원) 증가했으며, 울산은 2022년 16조1910억 원에서 7%p(1조1570억 원) 늘어났다.

대출금 증가세에 비해 연체율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전국의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78%로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든 2022년의 연체율 0.32%에 비해 2.4배 증가했다. 제주지역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15%로 2년 전(0.19%)보다 6.1배나 늘었다. 전국에서 연체율 증가율이 가장 커, 제주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열악하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부산의 대출 연체율은 0.89%로 2022년(0.29%)보다 3.1배 늘었고, 울산도 2.6배(0.14%→0.37%) 증가했다.

임 의원은 “내수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의 여파는 중소기업계에 가장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경제의 중추인 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연체율 증가세가 기업경영 전반의 부실로 전이되지 않도록 기업금융 건전성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