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귀질환자 의약품 구매대행 기관
- 임상실험 가능 대학병원급 포진
- 신약 연구 PK 신성장 동력 유망
김진석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원장은 “부산 울산 경남(PK)은 다른 지방과 달리 신약 개발 등 바이오산업 최적지로 꼽힌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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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김진석 원장이 서울 중구 그의 사무실에서 국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
김 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사옥에서 국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PK에는 부산대 동아대 인제대 고신대 경상대 울산대 등 의과대학 6곳과 약대 4곳, 한의대 1곳 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희귀질환자 의약품 구매대행 행정기관이다. 해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 모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기관으로, 환자 치료에 꼭 필요하지만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 희귀·필수 의약품을 수입해 직접 공급하고 있으며, 희귀의약품과 희귀 난치질환에 대한 국내외 정보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964년생으로 부산 서구 출신인 김 원장은 해동고와 경성대 약대를 졸업했으며,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조사과장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2010년 당시 식약청(식약처 전신)으로 소속을 옮긴 뒤 의료기기안전국장, 경인 식약청장, 기획조정관, 차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PK는 의학 전문인들이 밀집할 수 있는 클러스터들이 잘 형성돼 있고, 임상실험을 할 수 있는 대학병원급 병원들이 많다”며 “부산대에는 천연물안전관리원, 한의학 전문대학원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착공을 시작한 천연물안전관리원 구축 사업은 총사업비 341억 원을 들여 내년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김 원장은 다만 “PK는 바이오산업을 할 수 있는 여력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데, 활성화되지 못해 아쉽다”며 지자체의 관심을 주문했다. 그는 “고령화 인구가 높은 특징점을 잘 살리고, 대학마다 독자적인 연구보다 대학 간 연계를 통해 ‘신약’ 연구를 하면 잘 될 것으로 본다”며 “지자체가 조금만 더 관심을 두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면 바이오산업이 PK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고향인 부산에 대해서도 애정을 드러냈다. 김 원장은 “과거 6·25전쟁 때처럼 부산은 유사시 해외로부터 원조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다. 부산이 국가 비상사태에 항시 어떻게 대비할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현재 평택항에만 있는 초저온 물류창고와 같은 시설을 부산항도 대비 품목으로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의정 갈등 장기화에 한숨을 쉬기도 했다. 그는 “의료 파업으로 적정 재고 관리에 변수가 생겨, 의약품을 폐기해야 해 자본금 결손으로 이어진다”며 “1차적으로는 우리에게 피해가 오지만, 2차적으로는 환자에게 피해가 간다. 의약품이 폐기되고 나면, 약을 구하는 데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 출석했지만, 정치권의 관심 부족으로 아쉬움도 남는다고 했다. 김 원장은 “현재 의정 갈등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특히 취약계층이나 희귀 난치 질환자들에 대한 의약품 공급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는지, 환율 변동성은 어떤 지에 대해 적극 설명할 수 있는 발언 기회가 없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