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당원게시판’ 3주째 계파 갈등
- 이탈 8표 안 넘을 거라는 전망 속
- 野 표결까지 미뤄 분열가속 기대
- 추경호 중재로 與 단일대오 총력
- 한동훈도 “法처리 고려 사실무근”
국민의힘이 다음 달 10일 ‘김건희 특별검사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표결을 앞두고 ‘운명의 2주’를 맞았다.
이른바 ‘당원게시판’ 논란이 3주째 이어지면 계파 간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서 이 논란이 특검법 재표결 때의 ‘이탈표’ 전망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재표결 직전까지 당원게시판 논란을 잠재우고 단일대오 형성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다음 달 10일 본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재의 표결할 예정이다. 22대 국회가 시작된 뒤 처리된 두 번째 김건희 특검법은 재표결 결과 104표 반대로 부결·폐기된 바 있다. 당시 여당에서 가결 충족 건수에 해당하는 8표 중 4표의 이탈표를 막지 못하면서 단일대오 유지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치권에선 이번에도 여당에서 이탈표가 8표 이상 나오기가 쉽지 않아 재표결 통과가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시간이 흐를수록 여권 분열 양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날로 예정했던 재표결을 12월 10일로 미뤘다. 여권에선 특검법 재표결이 진행되기 직전까지 한 대표가 당원게시판 의혹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검법 재표결에 미칠 영향을 최소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 당을 안정시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야권을 향한 공세에 집중해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중재에 나섰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당분간 여기에 관한 공개 발언이나 논쟁을 자제하자”며 “조금은 냉각기를 갖고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에게 당부했다. 추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현재 다수 고발인에 의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차분히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또 “결국은 이 문제에 관해 당 지도부에서 여러 상황을 정리하고 생각할 시간도 필요한 것 같다”며 “이 문제를 조금은 냉각기를 갖고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거듭 당부했다.
한동훈 대표도 이날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를 고려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여성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흔들기를 막기 위해 김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중대 결심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질문을 받고 “제가 한 말은 아니다”고 말했다.
친윤(윤석열)계 권성동 의원이 이날 ‘당원 게시판 논란을 김 여사 특검과 연계하면 엄청난 후폭풍이 있을 것이며,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공개 발언한 데에는 “그분의 생각 같다. 제가 특별히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특검법에 단일대오로 가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도 변함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