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이어진 ‘6시간 비상계엄’ 사태로 애초 현 정권의 ‘계엄 시도’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사진) 최고위원의 과거 발언이 회자된다. 그는 지난 8월 윤 대통령이 당시 김용현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에 내정했을 때 “차지철 스타일의 야당 ‘입틀막’ 국방부 장관으로의 갑작스러운 교체는 국지전과 북풍(北風)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은) 탄핵 국면에 대비한 계엄령 빌드업 불장난을 포기하기 바란다”며 “계엄령 준비 시도를 반드시 무산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도 같은 의혹을 제기하자 대통령실은 지난 9월 2일 정혜전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계엄 준비 의혹’을 “괴담 선동”으로 규정하고, 이 대표를 향해 “무책임한 선동이 아니라면 당대표직을 걸고 말하시라”고 반발했다. 정 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의 머릿속엔 계엄이 있을지 몰라도, 저희의 머릿속에는 계엄이 없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김 장관과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 대통령과 충암고 동문인 군 인사들의 계엄 음모 의혹을 제기하는 등 지속해서 이 문제를 파고들었다. 김 최고위원은 9월 20일에는 정부가 계엄을 선포할 때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계엄법 개정안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