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표결 동참을 촉구했다.

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성명을 내고 “역사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억할 것”이라며 “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05명은 당론에 따라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아 투표자 수 미달로 탄핵안이 폐기됐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은 여야 진보 보수를 떠나 헌법을 준수하고 주권자 명령에 따라야 할 책무가 있다”며 “여러분이 지켜야 할 것은 윤석열도 국민의힘도 아닌 추운 거리에서 울부짖는 국민의 삶”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만들어갈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 앞에서 도도한 흐름을 막아서려는 자, 소소한 계산으로 잇속만 챙기려는 자, 거짓으로 자기 살길을 도모하려는 자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단 한 명의 오판이 역사적 오점을 남겼다”며 “그러나 우리는 국민의 올바른 판단으로 이를 바로잡을 수 있음을 전 세계에 증명했고 다시 한 번 입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전날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강변하며 발표한 담화문도 비판했다. 그는 “국민을 향해 광기의 선전포고를 감행했다”며 “탄핵만이 혼란을 종식할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추한 거짓말로 범죄를 덮으려 하고, 단 한시도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음을, 직무를 수행해서는 안 됨을 셀프 인증했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은 지금 당장 물러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서 조속히 국정 공백 상태를 매듭짓겠다”고 약속하며 우방국을 향해선 “일관되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해 주신 데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