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6일 수감됐다. 그는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서 “정권 교체에 전력 투구해야 한다”며 “내란 공범 국민의힘이 정권을 유지하는 일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막아야 한다. 정권 교체 후 제7공화국 사회권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국혁신당의 4월 총선 공약 중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은 국민과 함께 이뤄냈다. 이제 남은 것은 검찰 해체”라며 국회에 제출된 검찰개혁 4법안의 처리를 당부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6일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주먹을 쥐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대표는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동의하지 못하지만, 대법원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법을 준수하는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영어의 기간 저의 흠결과 한계를 깊이 성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날씨가 춥지만 봄은 올 것”이라며 “독서 운동 성찰을 통해 몸과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의 약 3분간 입장 발표가 끝나자 지지자들은 “우리가 조국이다”라고 큰 소리로 호응하기도 했다. 구치소 정문 앞에는 지지자 200여 명이 몰렸다. 조 전 대표가 주도한 조국혁신당은 올해 총선에서 비례대표만 12석을 얻으며 원내 3당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지난 12일 사문서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600만 원의 추징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 검찰은 조 전 대표가 정당 대표직 인수인계 등을 사유로 16일 출석하겠다는 요청을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