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공개적 찬성 의사를 밝히고 국회 앞 1인 시위까지 나섰던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이 지역에 게시한 현수막에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울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 교통섬에 설치된 김 의원 현수막에 붉은색 글씨로 욕설이 적힌 모습이 순찰 근무 중이던 경찰관에 의해 17일 발견됐다.

이 현수막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당일인 지난 14일 오후 김 의원실이 설치한 것이다. 흰색바탕에 검은 글씨로 ‘계엄 참사에 대해 깊이, 깊이 송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김상욱 의원이 지역에 게시한 현수막에 욕설 낙서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낙서한 범인을 찾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 3명 중 1명이었다. 투표 참여 후 당론에 따라 반대를 했다고 말했다. 이후 김 의원은 다음 탄핵소추안 투표에서는 찬성을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주변 의원들도 설득하겠다며 2차 탄핵소추안 투표날인 지난 14일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