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선거법 위반 2심 23일 시작

국민의힘이 흔들리는 여당의 지위와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안간힘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저격하면서도 탄핵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국정 안정”을 외쳤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2025년 새해 대한민국의 최우선 과제는 국정안정”이라며 “국정안정에는 사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법부가 신속하고 공정한 판결로 헌정질서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사법부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각종 비리 범죄 혐의 재판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영장심사는 신속하게 진행하면서 이 대표 재판을 지연시킨다면, 사법부의 공정성에 신뢰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재판 선고가 나오기까지 2년2개월이 걸렸다는 점을 지적하며 2심 판결은 2월 15일 안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판결도 2월 14일까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외곽 울타리에서 수색 현장과 시민들이 남긴 추모 물품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로 ‘국정안정’을 꼽으며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을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출범한 국정협의체 정상 가동 필요성도 함께 역설하며 민주당을 향해 “책임 있는 자세로 국정 협의체에 적극 참여해 정치 회복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고준위방폐장특별법을 비롯한 국가 산업 핵심법을 이달 중 국회에서 일괄 처리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제 국회의 시간이며, 여야 정치권은 머리를 맞대고 수출 호조를 유지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이 오는 23일 시작된다. 지난해 11월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이 선고된 지 두 달여만이다. 이 대표는 이 사건의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대표가 벌금 100만 원 이상을 확정받게 되면 의원직을 잃고 10년간 대선 출마도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