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9일 옥중 편지를 통해 “서울구치소에서 윤(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구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무산돼버렸다”며 “법원의 영장도 무시하는 미친 폭군”이라고 비판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지난달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은 SNS를 통해 조 전 대표가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달 12일 대법원 선고는 여전히 승복할 수 없지만 감수해야 한다”며 “탄핵소추 의결을 보고 (구치소에) 들어왔기에 약간의 위로를 얻는다”고 밝혔다. 이어 “법적으로 ‘패배’하였을지 모르나, 정치적으로는 ‘승리’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어제는 윤 체포영장 집행 뉴스를 보느라 아무 일도 못 했다”며 “(윤 대통령은)검찰총장 이후부터 자신을 법 위의 존재, 국가 위의 존재로 생각하고 위세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입감 전부터 구상한 책 집필을 구치소에서 마무리하고 있으며 다음 달 안에 책이 출간된다고 소개했다. 지지자들이 보내준 영치금은 탄핵 정국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무료 음료를 나눠주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편지. 정춘생 의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