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부산시당이 지난 6일 체포 위기에 놓인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 2명인 박성훈(부산 북을), 정동만(부산 기장)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진보당 노정현 부산시당위원장(가운데)이 9일 오전 부산경찰청에 박성훈, 정동만 국회의원 고발장을 내고 있다. 진보당 부산시당 제공

진보당 부산시당은 9일 두 의원을 공무집행방해, 내란 선동 혐의로 부산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시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공소장에 드러나듯, 윤 대통령은 오랜 기간 계엄령을 준비해왔고 실제 계엄을 선포하여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명백한 내란수괴”라며 “이에 따라 대한민국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공수처가 적법한 절차로 이를 집행했지만 국민의힘은 법치의 기본 원칙마저 무시한 채, 윤석열 보호를 위해 영장 집행을 방해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성훈·정동만 국회의원은 윤석열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공권력의 정당한 집행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려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진보당 노정현 부산시당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부산시민의 민심을 배신하고 ‘내란 방탄 정당’으로 전락했다”며 “불법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명확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