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첫 변론기일에 윤석열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밝혔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에 속한 윤갑근 변호사는 1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불법무효인 체포영장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계속 집행하려고 시도하고 있어 신변안전과 불상사가 우려된다”며 출석 불가 의사를 밝혔다.

윤 변호사는 “대통령이 헌법재판에 출석하기 위해서는 신변안전과 경호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며 “안전문제가 해결되면 언제든 출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14일 첫 정식 변론기일을 시작으로 16일, 21일, 23일, 2월 4일까지 총 5차례 변론기일을 잡았다.

윤석열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가 8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불출석을 예고함에 따라 14일 변론은 윤 대통령 출석 여부를 확인한 뒤 당사자 불출석을 이유로 종료하고 16일부터 본격적인 별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법은 정식변론에는 당사자가 출석하도록 하고, 출석하지 않으면 다시 기일을 정하되 다시 정한 기일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출석 없이 심리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변론준비기일에 이미선 수명재판관은 두 번째 변론기일을 16일 오후 2시로 정했다. 그러면서 이 재판관은 “1차 변론 기일에 피청구인(윤 대통령) 본인이 출석하지 않을 것을 대비해서 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