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 5일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못해
- 전투 중에 상당수 병력 손실” 진술
국가정보원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인이 전투 중 ‘상당한 병력 손실’을 증언했다고 12일 밝혔다. 국정원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9일 러시아 쿠르스크 전장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공개한 것을 확인한 것이다. 국정원은 이어 “북한군 포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SBU)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관련 정보를 지속 공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들은 쿠르스크 전선에서 다친 채 붙잡혔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개인SNS에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히면서 공개한 사진. 연합뉴스 |
생포된 북한군 중 1명은 조사에서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도착해 일주일간 러시아 측으로부터 군사훈련을 받은 후 전장으로 이동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군인은 전쟁이 아닌 훈련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며, 러시아 도착 후에야 파병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전투 중 상당수 병력 손실이 있었고 본인은 낙오돼 4, 5일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다가 붙잡혔다고도 털어놨다.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 군인 2명은 각각 20세, 26세의 젊은 병사로 파악됐다. 이들은 각각 턱과 다리를 다친 채로 수도 키이우로 후송돼 치료를 받는 한편 현지에 파견된 한국 국가정보원의 통역지원 하에 우크라이나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심문을 위해 키이우로 이송된 상태로 영어나 러시아어, 우크라이나어를 할 줄 몰라 국정원과 협력하는 한국인 통역사를 통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설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가 북한군 생포를 보도했으나 국정원은 지난달 27일 해당 북한군이 부상 악화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다친 북한군 몇 명을 생포했으나 심각한 부상으로 모두 사망했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군은 지난해 11월부터 가을부터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됐다. 파병군 규모는 1만1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