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은 16일 “대한민국에 싱가포르나 홍콩이 하나 더 있는 거 하고, 서울만 있는 거 하고 그 차이가 얼마나 큰 지를 여러분들이 한번 상상해 보시면 알 수 있다”며 “부산을 중심으로 해서 남부권의 또 하나의 혁신 거점, 성장축을 만들어야 된다는 게 저희의 비전이다. 그걸 구현하는 게 글로벌 허브 도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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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2025 출향 인사 신년인사회가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려 박형준 부산시장이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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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열린 부산시 출향인사 신년회에서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의 당위성을 이처럼 설명했다. 박 시장은 부산이 글로벌허브도시가 될 수 있는 잠재력으로 부산항과 가덕도신공항 중심의 글로벌 물류, 글로벌 관광도시 및 글로벌 금융중심지로의 도약 등을 언급했다.
박 시장은 특히 수도권 등에서 부산글로벌허브도시 육성과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전혀 모른다는 점에 아쉬움도 표했다.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을 두고 “고추 말리는 공항이 전혀 아니다. 부산 시민들이 여행하기 좋은 공항이 아니다. 물류 공항으로 발전하게 시키겠다는 비전을 갖고 만드는 것이다. 수도권에 계신 여러분들이 이걸 도와주셔야 된다”고 했다. 이어 “서울에 있는 이 엘리트들이, 강남에 젖어 있는 엘리트들은 정말 이해를 못한다”며 “누가 가덕도 공항을 왜 만드냐 하면 부산을 글로벌허브도시, 국제물류도시, 거기에 기반해서 물류가 들어온 곳에 금융도 돈도 올 수 있고 기업도 올 수 있고 또 사람도 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이라고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선 산업은행 부산 이전 문제도 주요 화두가 됐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도 행사에 참석해 박 시장의 산은 이전론에 대해 “공식적으로 서울시장이니까 반대인데, 마음속으로는 응원해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로 너무 많은 기능이 집중되다 보니 어떤 의미에서는 부작용이 있을 정도로 감당을 못해 생기는 여러 가지 역기능이 있다”며 “어차피 (산업은행의 모든 조직을) 다 가져가지는 않는다고 그러니, 서울에 꼭 필요한 기능만 남겨놓고 가져가라”며 “서울만 잘 살아서야 되나”라고 덧붙였다. 다만 오 시장은 “웬만하면 양보해 드리려고 그러는데 잘 못 가져가신다. 가져가실 수 있으면 가져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오 시장이 반대하지 않더라도 국회에서 야당의 반대로 산은 이전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현재 대한민국은 고금리 고환율 지속으로 경제 활력이 눈에 보일 정도로 위축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국내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마저 확대되면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고 지역 경제를 강력하게 이끌어주는 대기업이 부족한 우리 부산 경제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를 돌이켜 보면 우리 경제는 수많은 위기를 겪어왔지만 그때마다 우리 기업인들이 앞장서서 도전하고 과감한 혁신을 이어가면서 모든 위기를 딛고 여기까지 씩씩하게 달려왔다고 확신한다”며 “이번의 위기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며 우리 지역 경제계는 올해 키워드를 변화와 도전으로 정했다. 위기의 이면에 함께 따라온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 우리 지역 경제인들은 더 강한 개혁과 더 나은 지역 경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 사업 다각화를 통한 지역 기업 변화 유도, 과감한 규제 개선을 통한 지역 기업의 혁신 기반 마련,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중심으로 한 미래 먹거리 사업 추진 등에 지역 경제계의 역량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부산시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정치·경제·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수도권 지역 출향인사 450여 명이 모였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 부산시당위원장과 김희정(부산 연제) 의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