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 “가덕공항은 물류 비전” 강조
- 吳 “산은 이전 마음으로 응원해”
박형준 부산시장은 17일 “대한민국에 싱가포르나 홍콩이 하나 더 있는 거 하고, 서울만 있는 거 하고 그 차이가 얼마나 큰 지 상상해 보시면 알 수 있다”며 “부산을 중심으로 남부권의 또 하나의 혁신 거점을 만들도록 구현하는 것이 글로벌허브도시”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부산시 출향인사 신년회’에서 올해 반드시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을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이 글로벌허브도시가 될 수 있는 잠재력으로는 부산항과 가덕도신공항 중심의 글로벌 물류, 글로벌 관광도시 및 글로벌 금융중심지로의 도약 등을 언급했다.
 |
|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부산시 출향인사 신년회’에서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
박 시장은 특히 수도권 등에서 부산글로벌허브도시 육성은 물론, 이와 연계된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모른다는 점에 답답함을 표하며 수도권 각계 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출향 인사들에게 그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대해선 “고추 말리는 공항이 전혀 아니다. 부산 시민이 여행하기 좋은 공항(만)이 아니다. 물류 공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갖고 만드는 것이다. 수도권에 계신 여러분이 이걸 도와주셔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서울에 있는, 강남에 젖어 있는 엘리트들은 정말 이해를 못한다”며 “누가 가덕도신공항을 왜 만드냐 하면 부산을 글로벌허브도시, 국제물류도시, 거기에 기반해 금융도, 기업도, 사람도 올 수 있다. 대한민국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이라고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
|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설하는 모습. 김정록 기자
|
이날 행사엔 박 시장과 서울 대일고등학교-고려대 선후배 관계인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해 산업은행 부산 이전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공식적으로 서울시장이니까 반대인데, 마음속으로는 응원해 드리고 있다”며 “서울로 너무 많은 기능이 집중되다 보니 생기는 여러 가지 역기능이 있다. 어차피 (산업은행의 모든 조직을) 다 가져가지는 않는다고 그러니, 서울에 꼭 필요한 기능만 남겨놓고 가져가라. 서울만 잘 살아서야 되나”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부산글로벌허브도시와 관련해 “저는 영남, 호남, 충청, 수도권에 하나씩 중심도시를 만들어서 4개의 싱가포르를 만들자는 주장을 하는데 가장 앞서가는 지방 중심도시가 부산이 돼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도 “(오 시장이) 저와 큰 교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울과 부산이 손잡고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 시장은 “웬만하면 산은을 양보해 드리려고 하는데 잘 못 가져가신다”고 말했는데, 자신이 반대하지 않더라도 국회에서 야당의 반대로 산은 이전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오 시장은 부친이 부산에서 근무할 당시 부산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인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