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숙명여자대학교 석사 논문의 표절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두 차례 수취 거부한 끝에 3번 만에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숙명여자대학교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구윤리위)는 김 여사의 논문이 ‘표절’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숙명여대는 연구윤리위 측이 지난 14일 김 여사가 표절 결과를 수령한 것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김 여사가 조사 결과를 받은 날부터 30일 이내인 2월 12일까지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연구윤리위의 판단이 그대로 확정된다.

숙대 관계자는 “이의신청이 접수되면 연구윤리위가 다시 논의해 최종 결론을 내린다”며 “이의신청이 없으면 본조사 결과가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숙대는 김 여사가 1999년 교육대학원 미술 교육학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파울 클레(Paul Klee)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가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2022년 예비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 동안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숙명여대 민주동문회도 이날 조사 결과에 대한 공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동문회는 김 여사의 논문에서 참고문헌 목록에 없는 논문 4편이 인용 표시 없이 사용됐다며 표절을 주장해왔다.

규정상 본조사는 예비조사 결과 승인 후 30일 이내에 착수하고 시작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완료하게 돼 있으나 이번 검증의 경우 2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