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작은 차이로 싸우는 일은 멈추고 총구는 밖으로 향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개인 SNS에 “필승을 위한 강철검이 필요한 지금, 다양한 원소가 결합할 때 강력한 합금이 만들어진다는 지혜를 잊지 말아야겠다”며 통합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하면서 이같이 썼다. 그러면서 “저 또한 여러 지적을 겸허히 수용해 함께 이기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임 전 실장이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다음 대선에서)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다.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답변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저 극단과 이단들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고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것보다 시급한 일은 없다”며 “내부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보다 민생 경제 안보 민주주의를 살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국회에서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반도체특별법 노동시간법 적용제외 어떻게?’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찬대 원내대표, 이 대표, 김태년 의원. 연합뉴스

임 전 실장은 “지난 대선 때 상대는 30대 젊은 대표를 세우고 대선 후보를 밖에서 영입하고 막판 단일화까지 안간힘을 다했다”면서 “우리도 그렇게 간절했나”고 되물었다. 이어 “서울에서만 31만766표를 졌는데, 민주당이 서울에서 지고도 전국 선거에서 이길 수 있나”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후보는 충청에서 압승했는데 왜 이재명 후보는 졌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공식적인 대선 평가를 하지 못했다”며 “(대선) 두 달 뒤에 이재명 후보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고, 다시 두 달 뒤에 당 대표가 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