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에서는 곽종근(구속기소)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야당에 회유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고성이 오갔다. 국방부는 ‘중국인 해커 99명 체포설’을 공식 부인했다.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은 곽 전 사령관이 지난해 12월 10일 야당 의원들과 만났다며 “제보자에 의하면 곽 전 사령관이 회유당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곽 전 사령관이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유튜브에서 계엄 당시 상황을 설명한 것을 두고 “김 의원이 군사령관일 때 곽 전 사령관은 중요 참모였다. 그 관계를 군인들은 다 안다”고 말했다. 이에 곽 전 사령관은 “누구의 사주를 받거나 누구의 요구로 답변한 사항은 분명히 아니라고 말씀 드렸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끌어내라고 지시한 것은 ‘요원’이 아닌 ‘국회의원’이었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김병주 의원은 자신과 군을 모독했다며 임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같은당 부승찬 의원은 “어디다 대고 회유를 했다고 하느냐. 저도 그럼 ‘제보 받았으니 채상병을 당신이 죽였다’고 말해도 되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임 의원이 “싸가지 (없다)”고 하자 부 의원은 “싸가지라뇨. 선을 넘네. 해보자는 것인가”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김대경 경호처 지원본부장에게 “경호처에서 노상원(전 정보사령관) 씨에게 끝 번호가 9481인 비화폰을 제공했다고 들었다”며 김성훈 경호처 차장의 비서관이 비화폰을 노 씨에게 줬고, 이런 사실이 기록된 비화폰 불출대장을 삭제하라는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따져 물었다. 김 본부장은 즉답을 피했다.
노상원 전 사령관이 사전에 김용현 전 국방장관 임명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진술도 나왔다. ‘비단아씨’로 알려진 무속인 이선진 씨는 “(노 전 사령관이) 김 전 장관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갖고 와 ‘이분은 보통 군인은 아닌 것 같다. 이 사람이 나중에 장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진 ‘12·3 계엄 당시 계엄군이 미군과 공동 작전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에서 99명의 중국인 간첩을 체포했다’는 언론보도가 거짓이라는 점도 확인됐다.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은 이런 내용을 전한 극우 성향의 인터넷 매체 보도와 관련,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