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했던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울산시당위원장에서 사퇴했다.
김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지역 6개 당협의 실질적 추대로 시당위원장이 됐으나 더 이상 추대의 실질을 유지할 수 없기에 사퇴하는 것이 민주적이라 판단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어 “비복 울산시당위원장을 사퇴하지만, 품격 있는 ‘참 민주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고 실행해가는 용기와 소신 그리고 행동은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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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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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에 참여했던 김 의원은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등 당론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김 의원은 “6개 당협의 실질적 추대가 철회된 것은 제가 비상계엄 해제와 대통령 탄핵에 적극 나섰기 때문” 이라면서도 “이를 후회하지 않는다. 제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결정이며 미래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 탄핵 관련 당론을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해 “명예로운 불복종의 길을 선택했다”며 “국가와 국민과 민주주의와 옳음과 상식에 따라 보수주의자에게 부여된 역사적 소명에 충실히 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예로운 불복종의 용기가 귀감이 돼야 미래에 다시 있을 수 있는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고 정의로움이 지켜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기 울산시당위원장과 집행부 등에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사회를 통합하는 정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자회견 후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일개 시당위원장도 민주적 정당성이 없으면 내려오는데 대통령도 민주적 정당성이 없다면 빨리 내려와야 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당론과 반대되는 행보로 당 지도부와 마찰을 빚는 점에 대해서는 “건강한 보수가 되기 위한 씨앗과 버팀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미력하지만, 우리 국민의힘에 남아서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데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12·3 내란 뒤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붙여진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했다.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 재표결에서도 찬성표를 던졌다. 당론을 따르지 않고 소신 행보를 보이자, 당내는 물론 지역구인 울산에서도 그를 비난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