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국회 교섭단체 요건을 20석에서 10석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김 전 지사는 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현재의 교섭단체 기준인 20석은 박정희가 교섭단체의 문턱을 높이기 위해 만든 유신의 잔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탄핵에 찬성한 개혁신당을 비롯해 보수와 진보 정치인 모두가 ‘내란 종식 원탁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더 활짝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위해 반헌법적 비상계엄을 방지하는 원포인트 개헌과 함께 국회법 개정 방안도 함께 논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섭단체 조건 완화는 조국혁신당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요구해온 의제다. 따라서 김 전 지사로는 조국혁신당 등 군소야당에 손을 내민 것으로, 이후 조기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과 군소정당과의 연대 이슈에 있어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메시지로도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