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가 5일 일제히 영남권 산업현장을 찾아 경제 행보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국가전략 기술, 원천기술 세액 공제율 확대, 국내 철강 공급망 강화를 위한 원산지 규정 확대 등 각종 지원을 집대성할 ‘철강산업 지원 법안’을 조속히 발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철강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하기 전 공장 관계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경제상황점검단과 이날 경남지역 산업현장 방문에 나선 김정호 허성무 의원이 삼성중공업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모습. 연합뉴스

그는 “요즘 철강산업이 어렵다고 한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25% 관세, 글로벌 공급과잉, 저탄소 전환 요구의 압박 등 여러 위기가 동시에 오고 있다”며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국가 차원의 보호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미국이 수입산 철강재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 내 철강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와 같이 관세를 협상 도구로 활용할 가능성도 크다”며 “여전히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제상황점검단도 이날부터 이틀간 경남 거제와 창원의 조선 철강 종합기계 가전 등 산업 현장 점검에 나섰다. 당 경제상황점검단장과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을 겸하는 이언주 최고위원은 “지난 2월 말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사절단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토드 영 상원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과 심도 깊게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선업 등 기술개발에 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업계 요청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상공회의소에서 지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번 시찰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김정호(경남 김해을) 의원과 민주당 허성무(경남 창원성산) 의원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