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4일 탄핵심판 선고 직후 관계부처에 안보·치안 유지 및 재난관리를 위한 긴급지시를 전달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및 합참의장에게는 “전군의 경계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으며, 외교부 장관에는 “불확실한 국제정세 속 한미 공조와 우방국 협조를 공고히 하는 한편,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12·3 계엄선포 이후 대외신인도 하락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한 대행은 특히 이번주 슈퍼 사법주간이 시작되면서 사회적 혼란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과 경찰청장 직무대리에 “과격시위 등으로 인한 재난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회관리 및 주요인사 신변보호, 다중운집 안전관리대책 등 사회질서 유지에 각별히 유의하고, 이와 관련한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 대행은 아울러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국방부·행안부 등 관계부처에 가용 병력과 자원을 총동원하여 진화에 총력을 다할 것과 인근 주민 대피, 입산객 통제 등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한 대행 주재로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고 경제, 사회, 안보 등 분야별 당면 현안을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