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지 못 정한 문화체육센터…북갑·을 여야 의원 눈치 탓?

덕천·만덕 후보지 1년째 검토만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5-03-25 19:02:05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북구 “신청사 부지 겹친 탓” 해명
- 전재수·박성훈 지역 중 ‘고심설’
- 내달 부지환경 검토 실무협의회

부산 북구가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 후보지를 3곳으로 압축해 놓고도 정부의 국비 지원 사업에 응모하지 않아 논란(국제신문 지난 19일 자 6면 보도)이 이는 가운데 배경을 놓고 구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갑), 국민의힘 박성훈(북을) 국회의원의 눈치를 살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북구는 지난해 총선에서 처음으로 갑과 을로 국회의원 선거구가 양분됐고,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여야 의원이 있는 곳이어서 건립 후보지를 놓고 두 의원 간 물밑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 북구청 전경. 국제신문DB
북구는 다음 달 덕천·만덕권 복합문화체육센터 실무협의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23년 12월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완료해 문화체육센터 부지 후보지를 ▷덕천생활체육공원 일원 ▷개나리공원 일원 ▷백양생활체육관 일원 등 3곳으로 압축한 뒤 14개월이 지나도록 부지를 정하지 못해 3곳의 환경이 어떻게 변했는지 다시 검토하기 위한 차원에서 열린다.

문화체육센터 건립을 위해서는 국비 지원이 필수다. 하지만 구는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체육시설확충 지원 공모사업’에 한 차례도 응모하지 않았다. 북구는 최대 3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할 수 있다. 구는 애초 후보지 3곳 중 덕천생활체육공원 일원을 가장 선호했는데, 이 일대가 구청 신청사 부지로 정해지면서 추가 검토가 필요해 시일이 걸렸다는 입장이다. 북구 관계자는 “신청사 부지와 문화체육센터 부지가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다”며 “신청사 부지 선정에 따른 절차를 먼저 기다리다 보니 센터 부지 선정도 일정 기간 밀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체부를 소관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전재수 의원이기 때문에 구의 대응은 의문을 자아냈다. 구 안팎에서는 구가 체육센터를 국회의원 선거구 기준으로 갑으로 할지, 을로 해야 할지를 놓고 고심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용역으로 정해진 후보지 3곳은 모두 전 의원 지역구에 있고 전 의원도 문화체육센터 건립을 적극 추진한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박 의원 지역구인 만덕1동 주민이 박형준 부산시장의 ‘15분 도시 비전투어 시즌 2’에서 만덕1동 959-2 부지에 스포츠문화센터를 건립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이 사업을 놓고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박 의원도 지난달 박 시장을 만나 예산 지원을 요청하는 등 만덕1동 스포츠문화센터 건립에 힘을 쓴다.

전 의원은 “원래 세워진 계획대로 그대로 실행 하기만 하면 되는데 구가 차일 피일 미루는 행태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서둘러 부지를 정하고 국비 지원에 응모해야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 의원 측은 “주민 요청으로 만덕1동 스포츠문화센터 건립 사업이 시작돼 지역구 의원으로서 이를 지원하고 있을 뿐”이라며 “덕천·만덕권 센터 건립과는 상관이 없다. 침체한 만덕1동 지역 인프라 확충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같은 당이라고 해도 갑·을 간 기싸움이 있는데, 북구는 국회의원이 여야로 나눠져 있어 긴장감이 더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3. 3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6. 6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7. 7울산 온산 화학공장 화재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0. 10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3. 3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4. 4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5. 5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6. 6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7. 7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8. 8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9. 9“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0. 10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3. 3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4. 4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5. 5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6. 6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7. 7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9. 9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0. 10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8. 8[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9. 9“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4. 4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5. 5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8. 8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9. 9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10. 10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