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수사하는 검찰이 문 전 대통령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정치 탄압’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수사로 파면 위기의 내란수괴 윤석열을 구하고 검찰 쿠데타를 완성하려는 추악한 욕망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그러면서 “검찰은 문 전 대통령 소환 조사 통보와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소환 조사 등 국면 전환을 위한 정치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검찰은 문재인 정권 수사에 소득이 없자 (문 전 대통령의 딸과) 이혼한 전 사위의 월급을 뇌물로 둔갑시키는 기이한 혐의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사위의 칠순 노모에게 수십 차례 연락해 겁박하고 초등학생 손자의 아이패드 압수, 피의 사실 공표를 통한 언론 플레이로 반인권·불법적 수사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월 3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문 전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대책위는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씨가 타이이스타젯 항공에 취업한 후 받은 월급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이라는 망상에 가까운 논리로 표적 수사를 이어온 검찰이 정작 수사해야 할 대상은 심우정 검찰총장”이라며 심 총장 자녀의 외교부 채용 특혜 의혹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들은 “검찰은 2025년 을사년 ‘제2의 을사오적’ 중 하나가 돼 역사의 심판을 받고 싶지 않다면 당장 정치 탄압 수사를 멈추라”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