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빈손 부산방문 논란에도 북극항로 특별법을 본격 추진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일 북극항로 정책을 들고 부산을 찾았으나 산업은행 부산이전과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등 부산 현안과 관련해선 언급을 하지 않아 지역에서 비판 여론이 일었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북극항로 특별법 추진에 나선 것은 조기대선 레이스가 시작될 경우, 부산 울산 경남을 겨냥한 지역공약으로 북극항로를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구상을 확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홍보관을 찾아 신항 모형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 이원준 기자windstorm@

민주당 문대림 의원은 북극항로 구축을 지원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북극항로 구축 지원 특별법’을 31일 대표 발의했다. 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 겸 경제상황점검단장을 맡은 이언주 최고위원도 법안을 공동발의하며 지도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북극항로 특별법은 ▷해양수산부의 기본계획 및 실태조사 실시 근거 마련 ▷대통령 소속 북극항로위원회 신설 ▷북극항로에 필요한 해외동향, 해빙현황 등 정보제공을 위한 북극해운정보센터 설치 ▷북극항로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 국제협력사업과 같은 근거 마련 등을 골자로 한다.

문대림 의원은 “북극항로 개척은 새로운 항로를 확보하는 것을 넘어 사회·경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사안으로 시급하고, 중대하게 다뤄야 한다”며 “북극항로 특별법 통과로 북극항로 구축 및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도약할 결정적 계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언주 위원장은 “북극항로 구축은 경제성장위 중점 과제 중 하나로 부산 경남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지도부 차원에서도 북극항로 구축을 위한 대응전략 마련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