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의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자 정치인들이 앞다퉈 투표 독려에 나선 가운데 일부는 노골적으로 진보·보수 대결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치 중립이 요구되는 교육감 선거이지만 12·3 비상계엄 이후 첫 선거이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상황에서 보수와 진보 양측이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조승환(중·영도) 의원은 지난 28일 사전투표를 한 뒤 SNS를 통해 “본 투표는 4월 2일”이라며 “교육감 선거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는 진보·보수 진영간 대결을 강조한다. 국민의힘 정연욱(수영)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 결과를 겨냥한 ‘사진 확대 금지’라는 문구와 함께 ‘수영구 투표로 심판합니다’라는 글귀가 담긴 현수막을 내걸었다. 같은 당 김희정(연제) 의원도 ‘이념 교육에 부산이 물들지 않게 꼭 투표해 주십시오’라는 문구가 담긴 투표 독려 포스터를 올렸다.
민주당 박성현 동래구 지역위원장은 진보 진영의 김석준 교육감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계엄 후 첫 선거에서 비정상이 지고 정상이 이기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극우 교육 반대”라고 밝혔다. 서은숙 부산진갑 지역위원장은 “윤석열 파면 만큼이나 중요한 부산 교육감 선거. 투표해야 이긴다”고 썼다.
교육감 재선거 진보 진영 후보였다가 중도하차한 차정인 전 부산대총장은 “헌재 탄핵판결(결정)을 며칠 앞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며 “부산 교육 정상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