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명 김두관 7일 출마선언
- 김경수·전재수 등도 하마평

더불어민주당은 조기 대선 정국에서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범진보 세력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과 비명(비이재명)계 통합 등 이슈를 관리하며 대선에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이 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오는 9일께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당내 경선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이재명 대세론을 굳힌 만큼 향후 ‘잘사니즘’ 등 중도 확장 행보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이 대표 독주 체제가 사실상 굳어졌지만, 당내에선 비명(비이재명)계도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린다. 김두관 전 의원은 당내 후보군 가운데 처음으로 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아울러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들도 이번 주 중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일극체제를 둘러싼 논쟁도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이에 비명계의 잇따른 출마 선언이 당내 경선의 흥행을 유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명계는 경선룰과 관련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며 ‘어대명 흔들기’에 나설 전망이다.

여기에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범진보 세력이 모두 참여해 단일 대선후보를 선출하자고 재차 제안했다. 그는 “다가오는 대선은 민주진보 진영이 압도적인 승리의 정권교체를 해야만 완벽하게 내란을 종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비호감 이미지와 ‘비토론’으로 인해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이 대표 지지율 등을 감안하면 범진보 세력 가운데에서 단일 후보를 내고 다양한 계층과 세대를 결집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간담회에서 사견을 전제로 “각 당이 대통령 후보를 정하고 이후에 단일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게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오픈프라이머리 제안을 일축했다. 그는 대선 후보 경선 방식과 관련, “지도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를 진행한 게 없다”며 “‘국민 경선’ 방식과 ‘국민 참여’ 방식을 놓고 실무적으로 필요한 준비만 해왔다”고 설명했다. 일반국민이 100% 참여하는 경선방식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