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무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대선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여러 국가적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사의를 표명한 후 ‘대선에 출마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일단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 국민께서 원하고, 아는 분들도 원했다”고 답했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 추이에 “국민의 뜻을 굉장히 무겁게 생각한다. 제가 원해 밀어 달라고 한 게 아니고 우리 안타까운 정치 현실과 국민의 답답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선 공약에 관해서는 “국난으로 경제도 어렵고 국민이 굉장히 힘들어한다”며 “정치권과 국민이 단합해 국난을 극복하고 위대한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는 “저를 임명해줘서 노동부 장관이 됐고 복귀하길 바랐는데 파면돼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윤 전 대통령과) 소통해서 출마하고 이런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으로 윤 전 대통령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건 뭐 좀, 아마 뵐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도 오는 10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한 전 대표 측은 이날 출입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한 전 대표는 출마 기자회견 때 임기 단축 개헌을 포함한 자신의 정치적 비전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