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주자들도 “동력 약화” 견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이 헌재 결정으로 제동이 걸리고, 한 대행의 대선 출마에 부정적인 여론이 공개되면서 ‘한덕수 출마론’도 한풀 꺾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헌재는 지난 16일 “대통령 권한대행이 재판관을 지명해 임명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한 대행의 이완규 함상훈 후보자 지명 효력을 정지시켰다. 탄핵 기각으로 권한대행에 복귀한 뒤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며 ‘대망론’을 키워온 한 대행에게 최대 위기가 찾아온 셈이다. 무리하게 인사권을 행사해 혼선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돼 평소 강점이었던 ‘안정적 국정운영’ 이미지에도 오점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7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14~16일,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한 대행의 대선 출마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이 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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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며, 국내에서 개최되는 것은 2005년 부산 회의 이후 20년 만이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은 헌재 결정을 고리로 한 대행에게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아울러 대미 관세협상에도 손을 떼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17일 “대선 출마용 졸속 관세 협상은 불가하다”며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도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애초부터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할 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강행하며 우리 국민과 헌법과 헌법재판소를 능멸했다”며 ‘석고대죄’를 요구했다. 이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졸속으로 처리할까 노심초사해야 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경선 주자인 나경원 의원도 언론 인터뷰에서 “대권 욕심 때문에 국익을 망쳐서는 안 된다. 섣부르게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 이상(관세 유예기간 확대)은 다음 대통령의 몫”이라고 견제했다. 한동훈 캠프 관계자는 “닥친 현안이 많은데 선거판에 기웃거리는 듯한 행보에 부정적 여론이 생기며 동력이 약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한 대행은 최근 광주 기아차 공장에 이어 울산 HD현대중공업을 찾는 등 영호남 광폭 행보에 이어 이날은 경제전문 외신과 인터뷰를 하며 국제 감각과 영어 소통 능력을 부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