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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노-이거아나] 윤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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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뭐라노’의 마스코트 라노입니다. 라노는 이번 주 ‘이거 아나’에서 ‘윤 어게인(Yoon Again)’에 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윤석열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가 다시 보류했습니다. 신당 이름인 ‘윤 어게인’은 지지자들이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요구하면서 외친 구호입니다. 변호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직접 관여하지 않지만 탄핵 반대 운동을 했던 청년들이 그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창당 예고 4시간여 뒤 변호인단은 창당 추진을 보류한다고 알렸습니다.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며 창당을 만류했다고 설명했죠.
자유통일당이 19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연 ‘국민저항권 광화문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 ‘탄핵 반대’라는 일념으로 결집했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바람 빠진 풍선처럼 힘을 잃었습니다. 선고 직후에는 지지자들의 반발로 대규모 폭력 사태가 일어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상당수 지지자가 방향을 잃고 낙담하면서 대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한 이들 사이에서 ‘윤 어게인’ 구호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용어 자체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가장 먼저 언급했는데요. 김 전 장관의 자필 옥중서신에서 처음 등장했죠. 이 서신은 지난 5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와 자유통일당 집회에서 공개됐습니다. 김 전 장관은 서신에 ‘윤 어게인, 다시 대한민국! 다시 윤석열! 다시 대통령!’이라고 썼습니다.

이후 지지자와 일부 유튜버가 ‘윤 어게인 재출마 폭발’ ‘윤 어게인 윤석열 지지 국민 저항권 발동’ 등의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이 구호가 확산합니다. 일부 보수 인사도 동참해 ‘윤 전 대통령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주장했고요.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학생 모임 ‘자유대학’은 ‘윤 어게인 행진’을 진행합니다.

구호와 달리 윤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헌법재판소법 제54조 제2항을 보면 탄핵 결정으로 파면된 사람은 결정 선고일로부터 5년간 공무원이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윤 전 대통령은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대선에 출마할 수 없고요. 5년이 지났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 헌법은 대통령의 중임을 금지합니다. 여기에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만약 유죄 선고를 받으면 공직선거법상 윤 전 대통령의 피선거권은 박탈됩니다.

이에 ‘윤 어게인’은 비현실적 재출마론 대신 다른 의미로 활용됩니다.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인 모든 것을 계승한다’는 의미로 확대됐죠.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인 ‘윤 어게인 신당’ 창당 해프닝으로 이어집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우려했던 대로 관저 정치에 이어 사저 정치가 본격화했다”며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모습이 황당하다”고 비판했고요.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윤 전 대통령과 거리 두기에 나섰습니다. 유정복 후보는 “전직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필요하다면 탈당도 한 방법이고, 그렇지 않다면 출당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탄핵된 전직 대통령에게 탈당은 국민과 당에 대한 최소한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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