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데 이어 국민의힘의 경선도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제3지대’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며 빅텐트론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후보 경선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등이 참여하는 빅텐트론에 열린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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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대선에 출마한 새미래민주당 이낙연(왼쪽 사진) 상임고문과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준석 의원. 연합뉴스 |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대선 후보 등록을 위한 실무 준비에 돌입했다.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전날 선거대책위원회로 당 체제를 전환하면서 “이낙연 전 총리와 함께 가짜민주당을 넘어 진짜 민주당을 재건하고 국민 화합의 정치개혁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9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대선 후보로 선출된 민주당이 이른바 ‘개딸’에 점령됐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민주당 전 대표를 역임한 이낙연 상임고문이 민주당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인물임을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은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와 당 대표를 역임했지만 20대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패했다. 이후 이 후보 측과의 갈등 속에 지난해 탈당했다. 그는 지난 17일 ‘개헌연대 국민대회’에서 “뜻을 같이하는 세력이면 누구와도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출신 정대철 헌정회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상임고문이) 바깥에서 빅텐트를 친다면 자기도 흔쾌히 돕겠다고 하는 걸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와 관련,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독재국가로 전락할 거라 우려하는 정치인이 많은데 이들이 하나가 되는 게 결국 대한민국의 발전과 성장, 대한민국 민주주의 체제 공고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 상임고문의 거취에 “당신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국민을 정면으로 배신하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대선 레이스 완주 의사를 연일 강조한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한국항공대를 방문하면서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전날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빅텐트가 아니라 스몰텐트라도 함께 하겠지만 뜻이 안 맞는 사람과는 황금텐트라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무조건 단일화’는 거부하지만 대한민국 미래 비전 등에서 의견 일치를 본다면 연대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이 후보의 단일화 합류 가능성은 살아있는 셈이다.
이준석 후보와의 갈등으로 대표직에서 내려와 개혁신당을 나온 허은아 전 대표도 지난 24일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허 후보 측은 목표 득표율을 묻자 “이준석 후보를 이기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허 후보는 당직자 30여 명과 함께 탈당하면서 “이준석은 윤석열을 닮았다. 그러나 더 교묘하게 정당을 사유화했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