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 사이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윤 전 대통령의 사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여사의 휴대전화와 개인 PC 등도 포함됐고, 이중 검찰은 김 여사의 휴대전화와 메모장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검은 30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의혹 관련 자료 확보를 시도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전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부분이라고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수부는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그간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여러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올랐지만 지난 4일 파면된 이후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처음이다.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옛 사무실(이 건물 지하상가)도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을 구속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 1월 내란 혐의와 관련해 한남동 관저와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아크로비스타 사저는 경호 구역이기는 하지만 기존 한남동 관저처럼 형사소송법상 군사상·직무상 비밀을 요구하는 장소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압수수색 불승인 등의 절차 사유가 적용되지 않는다.
검찰은 통일교 고위 인사가 건진법사 전 씨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 명목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뿐만 아니라 고가의 가방까지 전달한 정황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전 씨에게 가방 역시 건넸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그 진위와 실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과 관련해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지원을 받기 위해 전 씨를 통해 윤 전 대통령 부부 측에 청탁을 시도했다고 검찰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내부 행사에서 2022년 3월 22일 당시 윤석열 당선인과 1시간가량 독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 씨 측은 목걸이와 명품백의 행방에는 “잃어버렸다”고 주장하며, 김 여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해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