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 국힘 이탈 당원 흡수

국민의힘이 단일화 문제로 사분오열을 하는 가운데 범보수 진영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전 대표가 각각 당원 모집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이탈한 당원들을 흡수하기 위해, 한 전 대표는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한 준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한동훈(왼쪽), 이준석

이 후보는 8일 SNS에 “정치권의 비상식과 비논리에 지치셨느냐. 대한민국 정치권을 논리와 상식을 기반으로 재편해 나가겠다”며 “단 2분만 투자하시면, 개혁신당에 입당하여 그 길에 함께하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국민의힘 상황에 실망한 보수 유권자를 최대한 끌어오려는 시도로 보인다. 실제 이 후보는 지난 2일 SNS에 ‘개혁신당 당원이 국민의힘 경선이 진행되던 4월 말 1만 명 가까이 급증했다’는 요지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국민의힘 경선 탈락자 지지층이) 새로운 선택지로 개혁신당과 저 이준석을 찾아주고 계신다”고 해석했다.

국민의힘 한 전 대표는 최종 경선 탈락 직후 SNS와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 활동으로 연일 당원 가입을 장려한다. 그는 우선 50% 당원 투표가 포함되는 2차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당비 1회 납부 일반당원도 선거인단에 포함되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에는 “누가 얼마만큼 들어왔는지 전혀 알 수 없었던 부분은 좀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계엄 때 실망하셔서 7만 명(당원 순감) 정도 빠져나갈 때 좀 상식적인 분이 많이 나가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정성국(부산 부산진갑) 의원은 이날 SNS에 “(지난 7일에 열린) 국민먼저캠프 해단식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시작4’란 표현을 썼다. 지난해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만들어진 친한계 첫 단체방 이름이 ‘시작’이었고, 올해 1월 정치 재개를 앞두고는 ‘시작2’가 만들어졌다. 이어 조기대선 준비를 위한 단체방이 ‘시작3’이었는데, 조만간 ‘시작4’를 개설하겠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당대표 선거와 이번 경선 등 힘든 시간을 거치면서 친한계 단톡방이 ‘시작1’에서 ‘시작3’까지 왔다”며 “‘시작4’는 한 전 대표와 더 큰 길을 함께 간다는 상징적이고 희망적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