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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천하’로 끝난 한덕수 야망(종합)

극복하지 못한 국힘 무임승차론…후보 교체 뒤 입당계 논란 키워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5-05-11 19:49:02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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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리한 출마행보 정치인생 오점

한덕수(사진) 전 국무총리가 ‘기호 2번’으로 6·3 대선 출마를 눈앞에 뒀다가 국민의힘 당원 투표에서 밀려 낙마하면서 대권의 꿈을 접게 됐다. 한 전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던지고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되기 하루 전인 지난 2일 출마를 선언하며 뒤늦게 링에 올랐지만 출마와 동시에 ‘부전승’ 논란에 휩싸였는데, 결과적으로 이 논란을 극복하지 못한 셈이다. 8일간 격랑의 시간을 보내며 정치의 쓴 맛을 본 한 전 총리는 이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돕겠다”면서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 사람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특히 한 전 총리는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한 뒤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로 출마할 계획이라면서도 정작 입당은 미루다가 본인으로 후보 교체가 사실상 결정된 뒤에야 입당 원서를 제출해 ‘무임 승차’ 논란을 자초했다. 아울러 “어떤 방식도 좋다”며 단일화 방식을 당에 전부 위임한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실제 협상에 가서는 본인에게 유리한 ‘역선택 방지 조항’ 을 전제로 한 여론조사를 고수하면서 김 후보 측의 반발을 불렀다. 아울러 한 후보와 함께 개헌연대 빅텐트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됐던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이탈하고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독자 행보에 속도를 내면서 중도 확장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결국 50년 관료로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무리한 출마로 오점을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윤여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출마하려 했다면 권한대행에서 일찍 사퇴하고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해야 했다”며 “뒤늦게 출마하고 싶었다면 최소한 무소속 후보로 완주하려는 각오는 있어야 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로 당 대선 후보가 확정된 뒤 곧바로 승복 메시지를 내놨고, 11일 김 후보와도 회동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김 후보의 제의에는 “실무적으로 논의가 필요하다”며 미적지근한 답을 내놓아 실제 김 후보를 도울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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