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헌법재판소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다양한 견해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공산국가에서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헌재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국민에 대한 배반 행위라고 판단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헌재에 대한 것은 여러 가지 검토해야 할 점이 많다”며 “특히 판결이 계속 8 대 0이다. 이번만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탄핵도) 8 대 0이다. 헌재가 만장일치를 계속한다는 것은 김정은이나 시진핑 같은 공산국가에서 그런 일이 많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및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그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고 다양한 견해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하는 헌법재판소는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조승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헌법재판소의 정당한 탄핵 인용 결정을 공산국가에서나 있는 일로 매도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캠프를 극우 내란세력으로 채우더니 이제는 작정하고 탄핵 불복을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계엄은 부적절하지만 탄핵은 공산주의라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김문수 후보처럼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에 불복하는 자는 내란 수괴의 하수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도 페이스북에 “헌재 판결이 8 대 0으로 나왔다면 그 결과에 승복하고 본인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상적인 사고 방식”이라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입을 열 때마다 본인에 대한 낙선운동을 가열차게 하고 계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