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스스로 탈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15일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하면서 “윤 전 대통령께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드린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 지지율이 30% 박스권을 벗어나려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가 필요하다는 여론을 반영한 행보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용태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비대위원장은 아울러 “윤 대통령이 탈당 권고를 수용하는 것과 관계 없이 당은 또다른 절차를 고민하겠다”면서 “가령 대법원에서 유죄 판단이나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단을 받은 당원,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단을 받은 당원은 당적을 3년 정도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정 협력, 당-대통령 분리, 사당화 금지라는 ‘당-대통령 관계’ 3대 원칙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문수 대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탈당 여부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오히려 김 후보가 최근 윤 전 대통령과 통화에서 ‘탈당하지 말고 자리를 지켜달라’는 말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거세졌다. 이에 김 후보 측은 “김 후보가 단 한번도 다른 말씀을 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KBS라디오에서 “탈당이 아니라 바로 제명을 했어야 했는데, 지금 옆구리 찌르듯 탈당하더라도 표심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