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당·수영구 당협은 반대
- 석동현 영입, 정호용 위촉 취소
- 헌재 8 대 0으로 尹 파면 놓고
- 김문수 “공산국가에서 많은 일”
대통령 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내홍에 휩싸였던 국민의힘이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도 여전히 내부 갈등에 휩싸여 허우적대는 모습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문제를 여전히 매듭짓지 못한 가운데 이번에는 친윤(친윤석열)계 인사의 복당과 강성 보수 인사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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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회 이승연 의원과 수영구의회 의원 등이 15일 부산시의회에서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복당 결정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민정 기자 |
당 지도부는 “대의명분 앞에 사사로운 감정을 내려놔야 한다”고 통합 메시지를 냈지만 “외연 확장을 위한 빅텐트는커녕 오른쪽에만 치우친 텐트만 생각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복당을 결정했다. 장 전 위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부산 수영 후보로 공천됐으나 과거 SNS 게시글과 막말 논란 등으로 취소됐다. 장 전 위원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장 전 최고위원의 복당 결정에 수영구 선출직들은 반발했다. 이승연(수영2) 시의회 의원과 수영구의회 국민의힘 의원 3명, 당원·주민 50여 명은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전 최고위원 복당 강행은 지역 민심을 철저히 무시한 폭거이자 당이 분열을 자초하는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며 쇄신해야 할 시점에 오히려 이런 구시대 친윤(친윤석열) 인물을 복당시키겠다는 발상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친한(친한동훈)계의 한지아 의원도 “이것이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이야기한 ‘국민께서 놀라실 정도의 빠른 변화’인가”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특히 부산시당은 장 전 최고위원의 복당에 반대하는 수영구 당원협의회의 입장을 듣고 심사를 거쳐 입당 불허를 결정한 뒤 결과를 중앙당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이에 대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개인적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 대의명분 앞에서 사사로운 감정을 내려놓고 함께 대선을 위해서 가야 한다”고 복당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게다가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탄핵 심판 변호인단에 참여했던 석동현 변호사를 시민사회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한 것을 놓고도 논란이 계속된다.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선대위 구성 주요 인사들이 윤 전 대통령 측근들이고, 최근에는 자유통일당 출신이었던 석동현 변호사도 영입했다”며 “이게 과연 김문수 후보 선대위인가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선대위는 또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에 주도적으로 가담한 ‘5공 인사’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논란이 거세지자 5시간 만에 취소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문수 후보는 이날 ‘8 대 0’ 만장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놓고 “이번만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도 8 대 0이다. 헌재가 만장일치를 계속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김정은이나 시진핑 같은 공산국가에서 그런 일이 많다”는 이야기도 했다.
당원 게시판에는 김 후보와 당의 움직임을 두고 ‘대선은 포기하는 것인가’, ‘선거를 하자는 건가 말자는 건가’, ‘윤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보인다’, ‘도로 윤 어게인’ 등의 글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