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김문수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부인 설난영 여사(가운데)가 18일 광주광역시에 있는 광주양림교회를 방문, 김현준 목사 등을 만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 배우자가 아니라 대통령의 곁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는 공인이다”며 “영부인은 오랫동안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었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여성과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과 철학은 물론 영부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국민 앞에 진솔하게 나눠달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14일 오후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에서 오월어머니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광주 남구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배식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지난 시기 대통령 배우자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는 실망을, 통합보다 분열을 안겨드렸다”며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더 이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명품백 수수 의혹 등 각종 논란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에 “사전투표 전인 5월 23일까지 이 후보 측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