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관위, 이재명 발언 문구 허용
- 민주 “누가 봐도 특정후보 연상
- 지난해 尹 발언은 안 된다더니”

더불어민주당 등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120원 커피 원가’ 발언을 담은 현수막을 허용한 것과 관련, “‘875원 대파’는 안 되면서 ‘120원 커피 원가’는 왜 가능한가”라고 반발한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이 논란이 되자 4월 총선 투표소에 대파를 들고 가는 행위를 금지한 바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의원들은 27일 “최근 전국 곳곳에 ‘커피원가 120원? 분노하면 투표장으로’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렸다”며 “누가 보더라도 특정 후보를 연상케 하는 후보자 비방 현수막이다. 심지어 누가 건 것인지 명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선관위는 이 현수막이 ‘특정 후보를 연상시킨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현수막 게첩을 허용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선관위는 지난 총선에서는 ‘875원 대파’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선관위는 투표장에도 대파를 들고 갈 수 없다고 판단해 온 국민의 조롱의 대상이 됐다”며 “그때는 불가능했던 일이 지금은 가능한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 이것이 선관위가 말하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선거 관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상식에 기반한 요구조차 수용하지 않는다면 행안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커피 120원’ 문구 사용 현수막을 게시하는 행위를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