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대선 패배를 승복했다. 투표가 종료된 지 약 5시간 30분만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일찌감치 승복 선언을 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예고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4일 새벽 1시40분께 여의도 중앙당사에 등장해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축하한다”며 “그동안 보내준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어떤 위기에 부딪혀도 국민의 힘으로 위대한 전진을 계속해왔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3일 밤 9시30분께 국회에 위치한 개혁신당 개표 상황실에서 “책임의 모든 것은 저의 몫”이라며 결과를 인정했다. 이어 이 후보를 향해 “국민 통합과, 무엇보다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려워서 경제 상황에 대한 세심하고도 적확한 판단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개혁신당은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장 권영국 대선 후보는 “내란 세력 심판과 청산하는 것으로 표심이 기울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결과에 승복했다. 이 후보를 향해서는 “사회 대개혁이라는 과제가 이번 정부에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3일 오후 8시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51.7%, 김문수 후보가 39.3%를 기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2.4%포인트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7.7%,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1.3%로 예측됐다. 이어 이날 밤 지상파 방송 3사는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는 예측 결과를 내놨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8만146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0.8%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