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3년 만에 정권을 내준 국민의힘이 대선 패배에 따른 책임론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겨냥해 “이념도 없고 보수를 참칭한 사이비 레밍집단”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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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지난 4월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힌 뒤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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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당은 이제 회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뼛속 깊이 병 들었다”며 “곧 다가올 아이스 에이지 (Ice Age)는 혹독한 시간이 될 거다”고 밝혔다.
이어 19대 대선과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의 일화를 언급하며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홍 전 시장은 “2017년 박근혜 탄핵 당시, 당 지지율이 4%로 폭락하고 보수 언론에서도 당 해체하라고 난리 칠 때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창원으로 내려와 당이라도 살려야 하지 않겠냐고 종용해 경남지사를 관두고 대선에 출마했다”며 “이미 패배가 불 보듯 명확한 탄핵대선에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대선자금 집행액도 문재인 안철수 후보 보다 100억이나 적게 지출하고도 지지율 24%를 얻어 당의 명맥을 잇게는 했지만, 그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공천도 받지 못하고 서울 무소속 보다 어려운 대구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며 “하지만 그 당은 1년 이상 복당도 시켜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뒤늦게 복당했지만 이미 당은 보수를 궤멸시킨 윤석열이 뻐꾸기 둥지를 틀어 내가 숨쉴 틈이 없었다”며 “2021년 대선지지율 4%로 출발한 대선후보 경선에서 두 달 반 뒤 윤석열 보다 국민 지지율 10.27%나 압도하고도 쌍권과 당내 기득권, 신천지 등을 동원한 당원 투표에서 참패하는 사기 경선으로 후보 자리를 내줬다”고 말했다.
또 홍 전 시장은 21대 대선 국민의힘 경선을 ‘사기 경선’으로 규정하고 국민의힘의 침체기를 예고했다. 그는 “이번에도 정치검사 출신 네 놈의 합작으로 또 한번의 사기 경선이 이뤄졌다”며 “나홀로 경선을 하게 됐을 때 이미 그때부터 이젠 당을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 했다. 이념도 없고 보수를 참칭한 사이비 레밍집단이며, 사익만 추구하는 이익집단에 불과하다”고 밝혔다.